지역 균형발전 이끌 ‘한국판 뉴딜 정책’의 미래 한눈에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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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
17개 시도 공공기관 정책사례 발표
전문가-국민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홈페이지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

9일 온라인 개막한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공공기관의 지역 뉴딜 정책 사례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9일 온라인 개막한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공공기관의 지역 뉴딜 정책 사례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9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뉴딜을 통한 지역이 강한 나라’를 주제로 12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200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 박람회다. 당초 9월 2∼6일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현장 행사로 열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연기됐다가 온라인 박람회로 전환돼 개막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균형 뉴딜관 △개최지(충북도, 청주시) 홍보관 △정책박람회 △국민 참여 행사 등이다. 지역균형 뉴딜관과 개최지 홍보관은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만든 영상을 선보인다. 정책박람회와 국민 참여 행사는 유튜브 균형발전TV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온라인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 균형발전박람회는 코로나19와 온라인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균형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라며 “이번 온라인 박람회는 앞으로 다가올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7개 시도 지역 뉴딜 정책 한눈에

올해 균형발전박람회의 구호는 ‘지역균형 뉴딜, 새로운 희망!’으로 정해졌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17개 시도와 공공기관의 정책 사례를 알리고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9일 오전 10시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지역균형 뉴딜관에서는 17개 시도와 청주시,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한국판 뉴딜에 부합하는 지역균형 뉴딜 정책과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회안전망 강화 등으로 구분된 주제에 맞춰 특색 있게 추진 중인 저마다의 정책을 선보인다.

개최지인 충북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와 함께 열어갈 충북의 6대 신성장산업의 미래상과 강호축 개발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충북의 모습, K방역을 주도한 지역 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방역물품 등을 영상에 담았다. 또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생산적 일손봉사, 9988행복나누미, 행복결혼공제 등 충북형 휴먼 뉴딜 사업도 알린다.

균형발전박람회를 소개하는 주제 영상에는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이 된 청주 문화제조창이 등장해 지역 뉴딜을 통해 이뤄지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곳은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문을 연 청주연초제조창이 있던 자리이다. 한때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곳이었지만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04년 가동이 중단됐다. 10년 넘게 방치됐다가 지금은 청주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삶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한국공예관, 시청자미디어센터, 첨단문화산업단지 등이 모여 있다.

또 경북 문경의 ‘핫플레이스’가 된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인 ‘화수헌(花樹軒·꽃과 나무가 많은 집)’을 만든 청년기업 ㈜리플레이스의 창업 사례를 다큐멘터리 형태로 보여준다.

○ 전문가·국민 국가균형발전의 길 모색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특성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많은 균형발전 정책 전문가와 대학교수, 지역혁신 활동가, 일반 국민이 참여해 지역균형 뉴딜의 미래와 정책을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 11일 이틀간 열리는 정책박람회는 ‘지역 주도 한국판 뉴딜, 균형발전의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 아래 개막, 학회, 특별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국 50여 개 학회와 국책연구원 등의 전문가 등이 지역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찾는다. 이 중 특별세션은 모두 7개 주제로 열린다. △지역 주도형 뉴딜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호축 시대의 개막과 발전 과제 △지역별 코로나19 극복 사례 공유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역 불평등 현황과 이슈 △지역 뉴딜 전략 논의 및 토론 △2020년 균형발전을 위한 열린 연구 △균형발전, 지역 주도형 뉴딜,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사회 경제 기술 변화에 따른 학제적 과제와 대응 등이다.

11일에는 시민참여마당인 혁신네트워크 협의회도 열린다. 분야별 지역별 대표 패널 10명이 ‘지역 회복력 강화와 지역 뉴딜’을 주제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담론의 장을 연다. 또 혁신네트워크 협의회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뉴딜 정책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전 진행된 대국민 균형발전 아이디어 공모전 선정작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대상작은 박주희 씨가 출품한 ‘부산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관한 연구’이다. 온라인상에서 퀴즈를 풀거나 영상물을 시청하면 커피 쿠폰, 모바일 상품권 등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19로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행사 내용을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라며 “모범적인 지자체 뉴딜 사업을 서로 공유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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