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3일부터 관람객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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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강진 백련사 탁본 등 공개

국립광주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한 휴관 조치를 끝내고 3일부터 관람객을 맞았다.

박물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9일까지 열리는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의 전시품 일부를 교체했다. 강진 백련사 사적비 탁본을 비롯한 10건 23점을 새로 선보인다.

강진 백련사 사적비는 1681년 세워졌다. 비문에는 백련사의 창건 내력과 고려 때 백련결사가 크게 번창한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비문은 홍문관 수찬을 지낸 조종저(1631∼1690)가 짓고 낭선군 이우(1637∼1693)가 썼다.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비는 고려시대 선종 산문인 동리산파 제3조 광자대사 윤다(864∼945)가 입적한 뒤 950년에 건립했다. 비가 파손된 탓에 조각 난 비신 2점의 탁본을 선보인다.

구례 화엄사 종루 동종 등 불교 미술품 부조와 명문 탁본도 소개한다. 구례 화엄사 종루 동종은 18세기 초부터 80여 년간 전남 장흥 일대에서 활동한 주종장(鑄鐘匠) 윤 씨 일파의 사람인 윤종백이 1711년에 조성했다. 윤 씨 일파 동종의 특징인 화려하면서 세밀한 연화당초문양대와 보살의 부조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희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새로 전시하는 작품은 호남지역 사찰의 오랜 역사뿐 아니라 불교 미술품 제작자에 대한 명문 기록을 담고 있다”며 “남도 불교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광주박물관#재개관#남도불교문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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