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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수혈’ 두산重, 급한 불은 껐지만…탈원전 기조속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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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수혈’ 두산重, 급한 불은 껐지만…탈원전 기조속 우려 여전

김도형 기자 , 김동혁 기자 입력 2020-03-27 18:46수정 2020-03-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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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 News1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최대 1조 원의 대출을 받게 된 두산중공업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여전히 침체된 세계 발전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석탄과 원전을 대체할 신성장동력 사업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을 지가 관건이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1조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등 기간산업 보호라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며 “원자력 발전이나 화력발전 시공을 주로 담당한 회사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대출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2년 연간 매출(별도 기준)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급락했다. 국내외 발전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 중 해수담수화 사업 등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고 가스터빈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사업이 주력 사업인 석탄과 원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할 채무는 총 4조 원이다. 이와 관련 최 부행장은 “두산 측이 내놓은 자구책이 절차가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추가 지원도 고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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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일부 직원에 대해 휴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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