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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저소득층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건강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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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저소득층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건강 밥상’

이형주 기자 입력 2020-03-16 03:00수정 2020-03-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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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형 임대아파트 프로젝트 첫 성과… 버섯농장 운영하며 맞춤형 복지 추진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 확보… 하반기부터 200명에게 도시락 배달
12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우산빛여울채아파트 상가 지하 1층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 김동식 우산빛여울채버섯농장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명이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우산빛여울채버섯농장 제공
13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송광종합사회복지관 2층 관장실. 김재진 관장(53)을 비롯해 사회복지 담당자 10명이 모여 건강밥상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건강밥상은 영구임대아파트인 우산동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아파트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 200여 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광산구는 최근 건강밥상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 경제육성 지원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부터 소외계층에 건강밥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두 곳의 아파트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건강밥상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숙 광산구 복지기획팀장(51)은 “두 아파트 내 복지관과 함께 건강밥상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강밥상을 제공받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적은 금액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12일 오후 2시 우산빛여울채 아파트 상가 지하 1층 주민커뮤니티센터. 김동식 우산빛여울채버섯농장 회장(57)을 비롯해 회원 10여 명이 모여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가졌다. 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우산빛여울채 주민으로 평균 연령은 65세다. 주민들은 2018년 12월부터 상가 지하 1층 빈 사무실 200m²에 종균배양실과 재배실, 저온창고 등을 꾸미고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다. 한 달에 150kg 정도의 버섯을 생산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버섯을 재배한 지 1년가량이 지난 지난달 회원들은 1인당 약 40만 원의 수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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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끼리 소일거리로 버섯을 키우며 생산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찬과 버섯을 나눠주는 실천을 하면서 소통도 커졌다”고 했다. 주민들은 버섯농장을 체험학습이 가능한 교육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버섯농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공동체 행복 찾기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건강밥상과 버섯농장은 광산구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구임대주택 밀집지역(3300가구)인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 주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광산형 영구임대아파트 늘행복프로젝트의 첫 성과다. 광산구가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아파트 두 곳의 30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 70%가 1인 가구였다. 또 주민 67%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소득이 없는 노인·장애인 등으로 사회·심리·경제적 단절이 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늘행복돌봄센터(돌봄), 늘행복일터(일자리), 늘행복하우스(주거), 늘행복주치의(의료), 늘행복공동체(주민 참여) 등 5대 분야 맞춤형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에 더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9)는 “전국적으로 농민, 근로자,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협동조합은 25곳이 운영되고 있다”며 “의료소비자인 주민과 공급자인 의료인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에서도 의료협동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건강 밥상#저소득층#임대아파트#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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