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냈을까? 경찰서에 온 편지와 마스크·손 소독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4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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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필요한 비행 청소년들을 위해 써 주세요!”

인천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구혜경 경장 앞으로 최근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없는 택배 상자 하나가 경찰서로 도착했다.

14일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서에 도착한 종이 박스 안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경찰관분들과 어려운 비행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 한통과 함께 마스크 180개, 손 소독제 8개가 들어있었다.

인천 삼산경찰서 여청계 직원들은 익명으로 배달된 물품을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했으며, 경찰은 기부 천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기부자를 찾지 못했다.

인천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익명의 기부자 마음을 담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역 청소년센터에 전달했다”며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쉽지 않은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분의 마음 처럼 이번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이번 신종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 기부를 고민하던 와중에 길을 가자보니 경찰관님들께서 마스크없이 근무하시는 모습을 쉽게 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하긴 쉽지 않았지만 편의점 점장으로 있는 탓에 손 소독제는 쉽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kF94 제품이 많이 없어 방진 마스크를 같이 보냈습니다. 모든 경찰관님들께서 항상 노력해 주시지만 특히 SPO, APO분들이 리치아웃, 학대예방, 비행청소년 선도로 인해 외근이 잦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마스크도 지역 경관님들 또한 고생 하시지만 위 이유로 여청계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꼭 사용하셔 관내 범죄 예방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같이 보낸 소형 마스크는 기부하기엔 많지 않아서 타 기관에 기부는 어려울 듯 싶고 범죄 피해 아이들에게 도움이되고 싶은데 방도는 없어 경찰관님들께 부탁드리려 합니다.

경찰관님들의 현명하신 판단으로 관내 모니터링 하시는 아동이나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을 선정하시여 아동들에게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시민들을 위해 지역 안전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기부 하고파 신원을 밝히지 않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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