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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대표 “노인 돌봄-어린이 보육 공공서비스 품질 높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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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대표 “노인 돌봄-어린이 보육 공공서비스 품질 높일것”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3-11 03:00수정 2020-03-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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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맞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재가센터 올해 12곳으로 늘리고 어린이집도 5곳 직접 운영 방침
직원 241명 모두 정규직 채용… 민간서 꺼리는 영역까지 도맡아
“민간부문과 협력 더 강화하겠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주진우 대표이사가 1년의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좋은 일자리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공기업 중심인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대개 민간을 참여시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반대로 민간이 다수인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서비스의 질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공이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바로 이러한 사례다. 서울시민들이 누리는 돌봄 서비스 전반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서사원이 1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6일 서울 마포구 서사원 본사에서 주진우 대표이사(56)를 만나 출범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주 대표는 “좋은 돌봄과 좋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 시민들이 바라는 한 차원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서사원의 설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사원은 서울시민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재가 서비스라든지, 어린이집 수탁을 통한 보육 서비스가 모두 서사원의 활동 영역이다.


주 대표는 “지난 1년은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만큼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성동구에 종합재가센터를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시내에 5곳의 종합재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장기요양을 비롯해 노인 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등의 각종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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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은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공공이 책임지는 아이 중심 보육환경 구축’을 목표로 이달부터 노원구의 어린이집 운영을 맡았다. 사실상 지난 한 해가 서사원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쌓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서사원의 존재를 드러낼 차례인 셈이다.

주 대표는 ‘서비스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 민간 재가요양기관은 요양보호사들을 주로 비정규직 시급제로 고용한다. 그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으면서 일하다 보면 항상 고용 불안에 시달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며 “요양보호사가 성희롱을 당하거나 욕설을 들을 때도 고용 불안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과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비정규사업실장을 지냈다. 그때의 경험이 현재 서사원의 고용 철학에 많은 영향을 미친 셈이다.

따라서 서사원은 사람을 뽑을 때 계약직이 아닌 정직원으로 선발한다. 서사원이 채용한 간호사,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등 241명(2월 말 기준)이 모두 정직원이다. 이런 점이 서사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별함으로 작용하고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등의 이유로 민간이 꺼리는 노인이나 장애인 돌봄도 서사원이 맡는다.

서사원이 운영하는 ‘든든어린이집’은 보육교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통해 교사의 전문적인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인다. 이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만족도 상승으로 귀결된다는 게 주 대표의 생각이다. 향후에는 종사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보육 등은 매우 오랜 기간 민간 영역이었다. 그렇다 보니 민간에서는 서사원을 경쟁자로 보고, 이들 때문에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주 대표는 “민간과 경쟁이 아닌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민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민간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법률, 회계, 노무 관련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서사원이 보유한 회의실, 교육장 등의 공공자원을 무료로 대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서사원의 활동이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면 전반적인 복지 서비스 향상도 가능하다고 주 대표는 보고 있다.

서사원은 올해 서비스 체감도가 높은 장기요양과 장애인 활동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5개의 종합재가센터를 12개로 늘리고, 어린이집도 올해 안으로 5곳을 운영한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긴급 돌봄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에게 신뢰받고 지지받는 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 대표는 “초대 대표이사로서 공공이 책임지는 사회서비스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서사원을 기반으로 돌봄 사각지대 없는 서울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재가센터#돌봄 서비스#주진우 대표이사#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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