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들, 마스크 안 쓰고 근무”…직장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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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0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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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공공보건정책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공공보건정책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장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콜센터 업무 관계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 반장은 사업장 내 집단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등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이번 콜센터 같은 사례는 사업장 자체 형태가 독특한 경우지만, 최대한 사업장 내 밀집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제 등을 활성화 시킬것을 권고하고 있고, 공공기관부터 이를 지켜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기업인 단체, 경제 단체 등과 논의하면서 이러한 조치를 권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직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하는 장소의 근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몸이 이상할 경우, 스스로 타인에게 전파시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일하는 장소나 타인과 만나는 장소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과정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되도록 온라인, 원격업무, 재택근무 등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번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업무 특성상 업무의 형태 변형이 어려울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근무지 (출근), 만남을 자제하는 등 개인 위생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근무 장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직원과 교육생, 그리고 이들의 가족 등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따르면 10일 오후 현재까지 파악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4명이다. 박 시장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일이 아닌가 싶다”라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는 행정상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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