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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사퇴 부티지지 “좌편향 샌더스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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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사퇴 부티지지 “좌편향 샌더스는 안돼”

임보미 기자 입력 2020-03-03 03:00수정 2020-03-0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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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돌풍 이어가지 못한데다 중도성향 표 분산 부담 느낀듯
트럼프 “바이든에게 표 몰릴 것”… 3일 슈퍼화요일 중도 향방 관심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1일 다음날 예정된 텍사스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와 민주당 대선 후보 도전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사우스벤드=AP 뉴시스
젊은 나이와 독특한 이력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에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38)이 1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잇단 부진을 겪은 뒤 내린 결정이다. 그의 사퇴로 중도층 표심을 흡수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한 생중계 연설에서 “현시점에서 최선은 옆으로 비켜서서 당과 국가의 단합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선거 운동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소 후보로 분류되던 그는 아이오와에서 승리하고 뉴햄프셔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경선 초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네바다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한 자릿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특히 흑인 유권자로부터 3%의 지지율을 얻으며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흑인 커뮤니티의 지지 기반을 얻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부티지지의 사퇴는 샌더스 후보의 지명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 따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퇴 연설에서 “이데올로기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한 광범위한 의제가 필요하다”며 샌더스 후보를 비판했다. 부티지지 후보는 토론, 유세 현장에서 샌더스 후보의 전략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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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는 경선을 포기하면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NYT와 CNN 등은 부티지지가 바이든 후보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부티지지의 하차를 계기로 선두 주자인 샌더스 후보에 맞설 중도 연합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티지지 후보의 사퇴 뉴스가 나온 뒤 트위터에 “슈퍼 화요일에 부티지지의 모든 표는 졸린 조(Sleepy Joe·바이든 후보를 가리킴)에게 갈 것이다. 민주당이 이제야 진정 버니(샌더스)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과 샌더스를 동시에 겨냥했다.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바이든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한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에 참여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또 다른 수혜자로 꼽힌다. 중도 성향인 블룸버그 후보도 부티지지의 지지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부티지지의 지지층은 다양한 이념 성향을 지닌 고학력자로 구성됐다”며 “부티지지의 표가 나머지 후보군에 골고루 분산돼 슈퍼 화요일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주요 주에서 샌더스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특히 대의원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에서 CBS 조사 결과 지지율 31%로 바이든 후보(19%),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 블룸버그 후보(12%)를 크게 앞섰다. 대의원 규모가 두 번째인 텍사스에서도 NBC 여론조사 결과 34%의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19%)에게 앞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0 미국 대선#부티지지 사퇴#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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