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 2월 판매 손실↑ ‘코로나 19’ 악영향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2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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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가 크게 위축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2월 국내외 총 50만52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수치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국내공장 생산 손실만 약 12만대(현대차 8만대, 기아차 4만대) 수준이라는 게 현대기아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2월 국내 3만9290대, 해외 23만5754대 등 총 27만50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세계적인 수요 위축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2월 현대차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 7550대 팔리며 승용차 부문 판매 감소를 만회했다. 레저용 차량은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33대가 신규 등록됐다. 제네시스는 G80 783대, G90 683대, G70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다.

저조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GV80는 1176대가 팔리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만7844대(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13.7%, 3.2% 줄었다.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K5(4349대)다. 이어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승용차는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는 셀토스가 2869대가 판매됐다. 이어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순이었다. 해외 판매는 중국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중국발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한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과 생산 중단(7일) 및 국내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자동차시장 침체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세가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만8126대(내수 4978대, 수출 2만3148)대를 판매했다. 올해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 계약물량이 순차적으로 인도되면서 내수판매 감소폭을 줄였다. 지난달 수출은 2만3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2115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은 판매일수에도 불구하고 60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2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384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내수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주력 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팔렸다. SM6 판매는 전년 대비 31.1% 감소한 반면, QM6의 판매는 15% 늘었다.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 1900대, QM6 1340대, 르노 트위지 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되는 XM3 신차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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