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 발생…최대 도시 뉴욕 ‘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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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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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이란을 다녀온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 워싱턴 주 킹카운티 보건 당국은 이날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코로나 19 남성 환자가 커클랜드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 50대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바 있다.

주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로 80대 여성, 90대 여성, 70대 남성 등 커클랜드 장기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 주민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시설 직원과 주민 각각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 50여 명의 직원과 주민이 증상을 호소해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워싱턴 주는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전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명의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인용해 워싱턴 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돼 최소 150명에서 1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전했다. NYT는 “연구진은 1월20일과 지난달 28일 발생한 2명의 코로나19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로 접촉한 적이 없고 발생 시차가 있는 두 환자의 바이러스가 유사하다는 점은 약 6주간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미국 동부의 명문 하버드대와 예일대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경보 3단계(경고)가 발령된 나라를 다녀온 교수, 학생, 직원 방문자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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