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레슬링 남한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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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예선 평창 개최 보건복지부 승인 남아
확정땐 경쟁력 있는 북한 참가할듯

세계레슬링연맹(UWW)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아시아 쿼터 대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관련 부처의 승인만 받으면 대회 유치가 확정된다. 북한의 참가 가능성도 있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4일 오전 UWW로부터 대회 개최 관련 공문을 받았다.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받으면 대회 유치가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제대회 유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UWW 측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침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승인까지 받도록 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는 당초 다음 달 27∼29일 중국 시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협회는 강원 평창군을 개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북한의 참가로 얼어붙은 남북 체육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협회 관계자는 “레슬링은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라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여자 레슬링이 강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여자 자유형 53kg급 세계랭킹 1위 박영미, 여자 자유형 8위 62kg급 림종심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은 체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도쿄 올림픽#북한 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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