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사서 ‘음성’ 나온 8번째 확진자… 식당·대형마트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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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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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군산점 임시 휴업 돌입…“매장 전체 철저 방역 예정”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인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전북 군산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첫 확진자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31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8번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A 씨(63)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29일 군산의 한 대형마트와 식당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A 씨 카드 사용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감염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시간을 확인해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아들 B 씨(39)와 함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거쳐 칭다오(青岛)에서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모자(母子)는 서울에서 이틀간 머무르다 25일 거주지인 군산으로 이동했다.

A 씨는 27일 가벼운 감기 증상 등으로 군산의 한 내과에 방문 후, 28일 우한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돼 군산의료원에 격리됐다.

1차 검사에서는 우한폐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 해제된 A 씨는 29일 군산 지역 식당과 대형마트인 이마트 군산점 등 지역사회 곳곳을 방문했다.

하지만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30일 군산시보건소 문의 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입원해 2차 검사를 받았다. 해당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

A 씨는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A 씨 모자는 ‘국내 입국 이후 마스크를 한결 같이 착용했고, 줄곧 같이 다녔다’고 한다”며 “폐렴 소견이 나온 A 씨는 전날보다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며, 흉부 사진도 개선됐다. 해열제를 투약해 관리 중이고, 현재 체온은 36.9도”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A 씨와 접촉한 아들 B 씨, 내과 병원 원장과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총 3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와 함께 능동감시를 벌이고 있다. B 씨 등은 아직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가 방문한 식당에는 당시 주인과 종업원, 손님 1명 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마트 군산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영업을 종료했으며, 매장 전체를 철저하게 방역할 예정”이라며 “군산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특별교육 및 발열 체크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업은 일단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며, 영업 재개 여부는 안전이 확인된 뒤 판단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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