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윤종원 기업은행장 29일 취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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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와 5차례 만나 현안 협의… 노조 출근저지 26일만에 마무리

이른바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사진)이 29일 기업은행 본점으로 처음 출근한다. 3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26일 만의 출근이다.

28일 기업은행 측은 “윤 행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 첫날부터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왔던 노동조합도 28일로 투쟁을 종료했다.

윤 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도 건설적이고 성숙한 노사관계를 통해 기업은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수습의 배경에는 윤 행장과 김형선 노조위원장이 설 연휴 기간 5차례 단독 면담을 가지며 협의를 이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짐에 따라 27일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윤 행장과 김 위원장이 ‘노사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선언문에는 △인사 적체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 직원의 정원 내 통합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가 반대할 경우 추진 금지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노조 추천 이사제 추진 △병가 확대 추진 등이 담겼다.

이 원내대표도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낙하산 근절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했는데 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이런 합의가 안 지켜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노동계의 표를 의식해 졸속 합의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측도 직무급제 도입 반대, 노조 추천 이사제 등을 관철해 이번 투쟁을 통해 잇속을 챙겼다는 비판도 있다.

김동혁 hack@donga.com·강성휘 기자
#윤종원#ibk기업은행장#낙하산 논란#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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