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21대 총선 출마…“노회찬 한마디에 큰 울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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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재기 발판 마련"…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참여 예정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22일 총선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현장에 직장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며 “제가 국회를 간다면 기업의 부당함을 고발한 공익제보자가 안정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건전한 공익제보자가 생존할 수 없는 사회이기에 모두가 불의와 불공정에 방관자가 되고 만다”며 “허울뿐인 사외이사제도를 원래 취지대로 정비하고 노동이사제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질 피해를 당한 노동자를 종합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제119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갑질119법’과 ‘노동자감정보호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해 지난해부터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고(故)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건넨 한마디를 출마 계기로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의 제2갑질 사건인 조현민 물컵 사건으로 대한항공 본사에서 홀로 시위하고 있을 때 정의당이 끝까지 지지해줬다. 당시 고 노회찬 대표께서 정의로운 일이니 끝까지 지지하고 연대한다. 이 모든 일에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고 했을 때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조종사노동조합,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자리해 박 위원장 출마를 지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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