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쌓인 눈에 구조헬기 착륙 실패…韓 실종자 발견 못해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9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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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전프로젝트 참가 대원이 촬영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모습.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미래 도전프로젝트 참가 대원이 촬영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모습.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카트만두포스트·히말라야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전날까지 구조헬기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이들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지역에 눈이 많이 쌓인 탓에 구조헬기가 현장에 착륙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실종자들의 행방이 불분명하다”면서 “눈이 녹기 전까진 구조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사고현장 수색 작업도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주네팔한국대사관(현장지휘본부)과 화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 가족 지원 등 현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했다”며 “특히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기 등 가용 수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 해발 323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산하던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한국인 실종자 4명은 모두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사들로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뒤따르던 다른 교사 5명과 가이드 1명은 현장에서 무사히 피신했다.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교사들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 2조 단장 A씨가 인터뷰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 News1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교사들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 2조 단장 A씨가 인터뷰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 News1
현지 구조대는 데우랄리 롯지(선장)에 머물면서 매일 사고 현장을 수색할 계획이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교육부, 충남교육청, 해당 여행사,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전날(18일) 네팔 눈사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로밍안내문자 발송 및 안전공지 게재를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향하던 중국인 여행객 4명도 연락이 끊겨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네팔 당국은 전날부터 헬기 3대를 동원,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고립됐던 여행객과 네팔인 가이드 등 100여명을 구조했다.

현지 경찰은 “기상 상태가 약간 좋아지면서 발이 묶인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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