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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이대로 끝?…前 FBI부국장 “안심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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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이대로 끝?…前 FBI부국장 “안심은 일러”

뉴시스입력 2020-01-10 11:18수정 2020-01-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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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으론 보복 열망 못 채울수도"
"헤즈볼라, 장기간 게임 수행…테러리스트 우리 코앞에"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폭격했지만, 이후에도 추가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만약 이란이 복수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하라(If you think Iran is done retaliating, think again)’라는 글을 기고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기고문에서 “사령관 폭살에 대한 이란의 신중한 대응으로 많은 이들이 이번 위기가 최악을 넘겼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안도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미 정보·사법당국은 이란의 가장 도발적인 행동이 종종 대리 전력 및 테러리스트 분자들에 의한 비대칭 공격 수행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신중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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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면서 은밀한 방식으로 솔레이마니의 복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2011년 FBI가 쿠드스군의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암살 모의를 적발했던 사례를 제시했다. 당시 쿠드스군은 미·이란 이중국적자 만수르 알바브샤르를 통해 워싱턴 내 식당에서 폭탄을 터뜨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당시 알바브샤르 체포 이후 쿠드스군 정보원들이 “그냥 빨리 하라. 늦었다”고 지시하는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일로 알바브샤르는 2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지시자인 골람 시크리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레바논 기반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의 보복 가능성도 제기됐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헤즈볼라는 공격을 위해 필요한 때보다 훨씬 전에 외국에 훈련된 정보원들을 투입해 장기간 게임을 한다”고 지적했다.

헤즈볼라 정보원들은 평범한 곳에 숨어들어 타깃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폭발물을 비축한 뒤 행동 개시를 위한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 전까지 헤즈볼라는 미국인 희생자를 가장 많이 낸 단체로 여겨졌다.

헤즈볼라는 지난 2012년 불가리아, 태국, 인도, 조지아에 비밀요원을 침투시켰으며, 2014년엔 방콕과 페루에서 공격을 계획하던 헤즈볼라 정보원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5년엔 영국 당국이 런던 내 4곳에 나뉘어 숨겨져 있던 수백킬로그램 상당의 질산암모늄을 찾아냈는데, 해당 폭발물은 헤즈볼라 요원으로 의심 받는 인물이 숨겨둔 것이라고 한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지난 2017년 헤즈볼라 외국보안기구(ESO)에 연루된 알리 쿠라니와 사므르 엘 드베크가 체포된 사례를 근거로 헤즈볼라가 미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라니는 15년에 걸쳐 미국에서 군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기 공급책을 모색했으며,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헤즈볼라 지시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베크는 미국에 거주하던 폭탄 제조 전문가로, 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서 헤즈볼라 관련 작전을 수행했다고 한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훈련 받은 전문적인 테러리스트가 우리 코앞에서 살아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FBI와 국토안보부는 지난 8일 사법당국들을 상대로 미국 내에서의 사이버공격 및 이란 지지 테러리스트들의 활동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라고 고지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이를 올바른 행동이라고 평가한 뒤 “이란은 솔레이마니의 죽음을 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표적을 놓친 이라크 사막에서의 미사일은 그들의 보복 열망을 충족시키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적들이 거의 예상하지 못했을 때 공격을 가한 오랜 역사가 있다”며 “우린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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