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보다는 견과류’ …설선물로 가성비 높은 상품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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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대표 명절 선물 품목인 육류 외에 견과류, 건어물 등 건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의 육류 선물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건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설, 추석 명절에 건식품 선물세트의 매출이 육류 세트 매출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고 8일 밝혔다. 건식품 세트 매출과 육류 세트 매출을 100%로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설 기준 건식품 세트가 51.8%, 육류 세트가 48.2%로 나타났다. 같은 해 추석에는 건식품 세트가 52.2%, 육류 세트가 47.8%로 건식품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축산 세트의 가격대는 20만~30만 원 선인 반면에 견과류 세트의 가격대는 5만~6만 원 선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한우 세트의 매출이 줄어든 점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과류 섭취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건식품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13종의 견과류 선물세트를, 홈플러스는 20종이 넘는 견과류 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봤을 때 앞으로 건식품 세트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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