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잠정 영업이익 7조1000억…시장 기대치 상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8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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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8일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59조3000억원보다 0.46%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8000억원) 대비 34.2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조7800억원 대비로는 8.74% 줄어들었다.

상승 추세가 다시 꺾이긴 했지만 6조5000억원대로 예상되던 기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확정 발표 이후 구체적으로 밝혀지겠지만, LCD 가격하락과 라인 구조조정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손익이 부진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력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고, 가격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면서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1분기에 이미 쏠려있다.

고정거래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의 재고 비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서버와 그래픽 D램의 재고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약 50% 오른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며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다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디램 업황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확장되면서 주가가 이익을 선반영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디램 수요가 4분기에도 서버디램을 중심으로 수요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올해 1분기부터는 가격이 반등한 전망으로 서버디램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모바일디램의 가격 하락 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D램의 가격 상승 기대감’과 낸드의 수익성 개선 확인‘, ’5G 스마트폰과 갤럭시폴드의 판매 호조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변경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디스플레이의 계절적 실적 감소보다는 반도체와 IM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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