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올 첫 국무회의서 언급 ‘옐로카펫’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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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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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내 설치된 옐로카펫의 모습.  © 뉴스1
어린이보호구역 내 설치된 옐로카펫의 모습. © 뉴스1
정부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옐로카펫’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직접 ‘옐로카펫’을 언급하며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바닥을 노란색으로 해놓으면 구역 자체를 식별하기 쉽고, 지자체도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옐로카펫 등 추진에 속도를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당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바닥 등을 노란색으로 표시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강요에 아닌 유연한 개입으로 안전한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 효과를 이용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어린이들이 안전한 지역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옐로카펫은 이면도로와 같은 사각지대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도로교통공단의 2017년 자료에 의하면 운전 중 옐로카펫이 설치된 구간을 지날 때 91%의 운전자가 감속 및 일시정지 후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카펫. © News1 DB
옐로카펫. © News1 DB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옐로카펫을 설치한 뒤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은 40~50%(20~40%→60~90%) 증가, 차량속도는 5~12%가 감소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에서 고안해 2015년 4월 최초로 길원초등학교에 설치됐다. 현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자치단체에서 설치·운영 중이다. 옐로카펫은 전국 17개 시·도 988개소에 설치된 상태다.

행안부는 2018년 6월 옐로카펫 제작 및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 바 있다. 옐로카펫은 전국 17개 시·도 988개소에 설치·운영 중이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옐로카펫은 식별성 강화가 중요하다”며 “표준모델을 새로 반영해서 확대 설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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