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성장다리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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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유발 파급 효과 12조원… 수소 시범도시에도 최종 선정
일자리 확대로 경기 회복 기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소 시범도시 선정,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 선정….’

새해부터 울산에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조선업 경기침체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제11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울산, 광주, 경기 등 3개 시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예비 지정을 받은 울산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와 ‘동북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 도시 육성’을 개념으로 하고 있다. 수소산업거점지구와 일렉트로겐오토 밸리,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밸리 등 총 3개 지구 4.70km²가 대상이다. 이곳에는 2030년까지 총 1조170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최상위 경제특구로 각종 규제완화, 개발사업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 특례는 물론 국내외 최상의 산업 입지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과 부산·진해 등 7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다.

수소 시범도시는 국토교통부가 울산을 비롯해 경기 안산과 전북 전주·완산 등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배관망 구축과 함께 수소주거모델(율동공공주택지구), 수소교통모델(태화강역), 수소산업모델(현대자동차)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산도시공사 주관으로 2022년까지 총 39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수소 융·복합단지 공모사업에 응모한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모빌리티 분야에 울산을 선정했다. 생산 분야에 인천·전북, 저장·운송 분야에 강원, 연료전지발전 분야에 경북 등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지자체 5곳도 최종 선정했다.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 대량 생산능력 및 자동차, 화학, 조선, 건설기계 등 탄탄한 수소산업 기반과 연계해 울산시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사업은 코어지구와 연계지구로 구성되며, 수소 모빌리티 산업 기반 인프라 조성, 기술지원 체계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분야 11개 세부 사업으로 나눠 시행한다. 코어지구는 혁신도시와 테크노산단, 장현산단, 미포산단, 이화산단 등에 걸쳐 구축한다. 연계지구는 서부권역의 길천산단 및 하이테크 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버스·수소전지 소재 부품지구로 구성된다.

시는 전국 유일의 모빌리티 분야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을 통해 국가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수소산업 전 분야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5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하면 국비 등 총 2381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나 수소 시범도시가 계속 번져나가면서 울산형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과 울산형 일자리를 8번째 성장 다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경제자유구역 지정#수소 시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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