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염소 생간 먹다 숨져…사망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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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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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80대 노인이 염소 생간을 먹다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전남 함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23분경 전남 함평군의 한 마을에서 A 씨(80)가 염소 생간을 먹다 쓰러져 숨졌다고 밝혔다. 일행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 씨는 끝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A 씨가 기생충에 감염돼 숨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는 6일 채널A ‘사건상황실’과 인터뷰에서 “기생충 개수가 많으면 위출혈 같은 것은 보고 된 게 있는데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기생충에 감염되면 백혈구가 많아져서 피가 끈끈해진다. 뇌혈관이 막혀 일시적인 뇌졸중이 올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염소 생간을 먹자마자 쓰러져 사망한 A 씨와는 다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A 씨 옆에 있던 일행들에 따르면 A 씨는 생간을 먹다 갑자기 목에 걸려서 쓰러졌다”며 “A 씨를 비롯한 일행들이 모두 나이가 많은 편인데 바로 신고하지 않고 옆에 마을까지 뛰어가서 신고했다. 이 바람에 20분 늦게 신고가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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