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10여편 표절한 서울대 교수 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대가 논문과 단행본 10여 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수를 해임했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달 말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표절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어국문학과 박모 교수에 대한 해임 처분을 의결했고, 이달 초 총장이 승인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연구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00∼2015년 박 교수가 발표한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에 대해 “연구 진실성 위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 및 부적절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올해 5월 한국비교문학회는 서울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박 교수의 논문 2편에 대해서도 ‘중대한 표절’이라고 결론 내리고 박 교수를 학회에서 제명했다.

박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17년 초 제자였던 한 대학원생이 2017년 초 교내에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대자보를 붙이면서 불거졌다. 박 교수는 대학원생을 상대로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학생을 상대로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동료 교수들이 박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서울대#논문 표절 의혹#교수 해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