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30년 4대 수출 강국”…제56회 무역의 날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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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5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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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64년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을 처음 만들 때 우리는 철광·중석 같은 원재료를 수출하는 나라였다. 1990년 ‘수출의 날’이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꿀 때 우리는 반도체·가전제품·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무역이었다. 1960년대 해외 차관으로 공업화를 추진할 때 수출은 원금 상환과 새로운 차관 도입의 발판이 돼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다”며 “1997년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힘도 수출의 증가에 의한 외화 유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FTA 네트워크 확대 및 신산업 지원 등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 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2차전지·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며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통과돼 지원대책과 추진체계가 법제화됐다. 관련 예산도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2조 1000억 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한 2000억 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 2000억 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해외 전시회 참가와 한류 마케팅과 결합한 ‘브랜드 K’ 지원을 강화해 해외 판로개척에도 함께 하겠다”고 부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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