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명 중 1명 ‘폐렴’ 사망 가능성…10년새 6.8%p↑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4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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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확률 1위…남성 26.3%·여성 15.9%
폐렴 사망률 2008년 3.2%→2018년 10.0%
"고령인구 늘어나면서 폐렴 사망률 증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사망확률 1위인 암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암·심장질환·폐렴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녀 각각 47.2%, 38.7%로 조사됐다. 남성은 암, 폐렴, 심장 질환 순으로 사망확률이 높은 반면 여성은 암, 심장질환, 폐렴 순을 보였다.

악성신생물(암)으로 인한 출생아의 사망확률은 남성 26.3%, 여성 15.9%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암에 의한 출생아 사망확률은 2017년 21.1%였으나 지난해 20.7%로 내려갔다. 폐암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대장암(2.5%), 간암(2.4%), 위암(2.1%) 순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1.8%로 남성 10.2%, 여성 13.0%였다. 폐렴에 의한 출생아의 사망확률은 10.0%로 남성 10.7%, 여성 9.7%로 집계됐다.

특히 폐렴의 경우 남녀 출생아 사망확률이 각각 1.2%포인트(p), 1.0%p 증가했다. 2017년 8.9%였던 폐렴 사망확률은 지난해 10.0%까지 치솟았다. 폐렴은 2008년 3.2%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대를 찍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렴으로 인한 사망확률도 커졌다. 40대 남성은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10.9%였으나 65세 11.9%, 80세 14.2%로 늘었다. 여성도 40대 9.9%에서 65세 10.2%, 80세 11.0%로 증가했다.

80세 남성의 경우 사망확률이 암(20.6%), 폐렴(14.2%), 심장질환(10.8%), 뇌혈관질환(7.2%) 순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심장질환(13.9%), 암(11.3%), 폐렴(11.0%), 뇌혈관질환(8.6%) 순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은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폐렴 사망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는 겨울 한파의 영향을 많이 받아 폐렴 사망 확률이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암에 걸리지 않을 경우 남성은 4.6년, 여성은 2.7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79.7년, 여성이 85.7년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84.3세, 88.4세까지 기대수명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심장질환에 걸리지 않을 경우 기대수명은 남성 1.5년, 여성 1.3년 늘어나게 된다. 폐렴이 제거될 시 남성은 1.1년, 여성은 0.8년 더 살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준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남성 18.7년·여성 22.8년)은 암에 걸리지 않을 시 남성 4.0년, 여성 2.0년 증가하게 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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