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길이-너비-센티미터… 처음 배우는 수학 개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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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롤프 마일러 글, 그림·최인숙 옮김/40쪽·1만3000원·이음(4∼7세)

왕은 왕비의 생일 선물로 침대를 떠올린다. 목수가 침대 크기를 묻자 왕은 바닥에 왕비를 눕히고 발로 길이를 잰다. 너비는 발 3개, 길이는 발 6개. 이를 전해 들은 목수는 자신의 작은 발로 너비 발 3개, 길이 발 6개 크기를 잰 뒤 침대를 만든다. 침대는 왕비에게 너무 작았다. 이유를 고민하던 목수는 무릎을 친다. “그래, 임금님의 발 크기를 알아야 해.” cm, m 같은 측정 단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에게 수학을 흥미롭게 알려주는 그림책 ‘빵(0)학년 수학’ 시리즈다. ‘샹그릴라로 떠나요’(레네 메르츠 글·바르바라 숄츠 그림·1만3000원)는 1∼10번 부두별로 얼룩말, 기린 등이 배에 타는 과정을 담았다. ‘열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있어요’(울리히 마스케 글·기셀라 뒤르 그림·1만2000원)에서 아이들은 침대에서 바닥으로 한 명씩 굴러 떨어진다. ‘고양이 칠교놀이’(마런쿠 링 글·마르타인 린던 그림·1만7000원)에서는 세모, 네모 도형 7개로 고양이, 강아지, 공룡을 만들어 낸다. 실제 퍼즐이 들어 있어 원하는 걸 직접 만들 수 있다. 신나게 놀다 보면 어느새 덧셈 뺄셈, 도형, 측량의 개념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롤프 마일러#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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