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투표조작 의혹’ PD 구속…“혐의 소명·사안 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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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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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 사진=뉴스1
CJ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 사진=뉴스1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블채널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 제작 PD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PD 안모 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안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안 씨에 대해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투표 조작 의혹에 연루된 다른 2명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프듀X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마지막 생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이에 엠넷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도 경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CJ ENM 사옥과 연예기획사 1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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