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아베 총리, 4개월 만에 만나 ‘악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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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4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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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이 4개월 여만에 이뤄졌지만 간단한 악수만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문 대통령은 3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오후 7시(현지시각)부터 9시40분까지 진행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만찬에 앞서 열린 단체사진 촬영 시간에 아베 총리 내외와 같은 줄에 서서 악수를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약 8초간 인사한 후 4개월 여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에도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사진 촬영이 끝날 때까지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며 시선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자의 테이블에서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쁘라윳 태국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따라서 아베 총리와는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의 갈라 만찬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진솔한 얘기를 주고받게 마련”이라면서도 “다만 대통령 테이블 중심의 몇몇의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4일 특별 오찬을 포함해 이날만 4개의 다자회의가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마주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다만 청와대는 2박3일간의 이번 일정에서 아베 총리는 물론 다른 어느 나라 정상과도 양자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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