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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파워기업]33년간 ‘신호정보기기’ 생산 외길… 수출비중도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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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파워기업]33년간 ‘신호정보기기’ 생산 외길… 수출비중도 30% 차지

강정훈 기자 입력 2019-11-04 03:00수정 2019-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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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큐라이트
신호정보기기 업계의 선두 주자인 ㈜큐라이트 관계자들이 회사 회의실에서 제품 성능 향상을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첨단 자동화기기, 무인화 설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품들을 생산한다. 큐라이트 제공
‘큐라이트(Qlight)의 역사는 대한민국 신호전달기기의 역사입니다.’

경남 김해시 명산인 무척산과 신어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부산 쪽으로 가다보면 상동면 대포천 주변에 공장지대가 나온다. 이곳에 ‘고객사의 미래를 밝힌다’는 야심 찬 구호를 내건 ㈜큐라이트(회장 최헌길·61)가 자리 잡고 있다. 33년 역사의 이 회사는 국내 ‘신호정보기기 업계의 최강자’임을 자부한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큐라이트는 깔끔한 건물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높낮이가 심한 지형을 활용해 사옥과 연구개발센터, 생산동, 창고동을 계단식으로 배치한 점도 특이했다. 배종근 인사총무팀장(46)은 “최근 몇 년 사이 공장 신축, 미국 현지법인과 중국 사무소 설립, 이노비즈 인증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86년 27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산에서 창업했다. 대기업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업종이어서 틈새시장이 뚜렷하게 보였고 미래비전도 큰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유능한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성장을 거듭하다 2000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규모와 짜임새가 한층 커졌다. 현재 국내 공장과 중국 매출을 합치면 390억 원 정도, 수출 비중은 30%를 차지한다. 김해공장의 종업원은 176명, 해외 직원은 150명이다.
큐라이트의 신호정보기기들.

신호정보기기는 공장 자동화, 안전관리 등 산업 분야뿐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된다. 경광등과 방폭등(防爆燈), 타워램프, 시그널폰 등이다. 큐라이트 제품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경보등, 차량 경광등, 항공 장애등, 선박 경고등, 지게차 타워램프, 공작기계의 발광다이오드(LED)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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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규 기술연구소장(52)은 “악조건에서도 빈틈없이 빛, 소리 등이 작동하는 신호전달기기 개발과 신기술 획득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국제 방폭 인증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중국선급협회 인증 등 20여 건의 국내외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특허도 수두룩하다. 큐라이트의 제품들은 내구성과 가격 만족도가 최대 강점. 이는 국내 신호정보기기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협업을 하거나 거래하는 대기업도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한화, 대우조선, 현대위아, LG전자, 보잉 등 18개사에 이른다.

생산동인 3공장 1층에 들어서자 출하검사실에서는 ‘삐 삐 삐∼’ ‘엥 엥∼’ 하는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옆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여성 직원들이 고속도로 하이패스 경보등을 조립하고 있었다. 7년 차인 황광희 씨(50)는 “장기근속 여성 직원이 많다. 경(輕)노동인 데다 작업과정이 세심해서 그렇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 팀장은 “뛰어난 인력과 축적된 노하우로 언제, 어떤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고객을 만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 품명 기준으로 월 7000종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노사동반 기업문화 조성, 나눔 경영에도 관심이 많다. 사원연수원이자 숲 속 도서관인 ‘토끼와 옹달샘’을 밀양시 삼랑진에 마련했다. 사회공헌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독서문화재단(이사장 이기숙)도 운영한다. ‘독서경영’으로도 유명한 최 회장은 “산업 효율화에 기여하는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이 분야 선도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큐라이트#신호정보기기#차량 경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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