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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투쟁이 능사 아냐”…르노삼성 세 번째 노조 출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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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투쟁이 능사 아냐”…르노삼성 세 번째 노조 출범 ‘주목’

뉴스1입력 2019-11-01 10:03수정 2019-11-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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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하는 모습. 2019.6.12/뉴스1 © News1

르노삼성자동차 구성원들이 기존 지도부의 투쟁 방식에 반발해 세 번째 노조를 출범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지엠(GM) 노조는 집행부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신차배정 여부가 불확실해졌고 생산절벽까지 겹치며 구조조정이 점쳐진다. 이런 상황에서 3노조 설립이 이뤄진 것은 생산라인을 볼모로 파업을 이어가는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공장 구조조정 문제에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게 된 한국지엠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기 다른 회사여서 노조 활동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르노삼성의 움직임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 산업 노사문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1일 르노삼성과 업계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제3노조인 ‘새미래 노동조합’이 설립을 위한 신고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최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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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노동조합 설립은 2012년부터 2년간 르노삼성 노동조합 초대 집행부 대표를 맡았던 고용환 임시 위원장이 주도했다. 고 위원장은 공식 지도부 선출 때까지 제 3노조를 대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노조는 조합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총회를 열어 공식 지도부를 선출할 전망이다.

현재 르노삼성에는 르노삼성차 노조(제1노조),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차 지부(제2노조) 등 복수의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르노삼성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모범적인 노사관계의 상징으로 꼽혔다.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금속노조원들이 제1노조 집행부를 장악하면서 반전됐다.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노조는 경영 악화에도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들며 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올해 6월 전면파업 선언에도 직원 60명이 주말 특근에 출근하며 파업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 급감으로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섰다는 위기감에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파업 참가 횟수에 따라 조합원 간 임단협 타결금 차등 지급 등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며 노조원들이 등을 돌렸다.

이때부터 새 노조가 필요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불거졌고 실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조합원들 요구가 새 노조 출범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공식 지도부가 없는 상황임에도 현재 새미래 노조 조합원은 이미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와 2노조의 조합원은 각각 2000명, 80명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4일 7차 임금협상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만 확인했을 뿐 본 협상에는 돌입하지 못한 상태다.

경영악화와 노사 갈등이라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한국지엠은 지난 11일 임금협상을 중단했다. 새로운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임금협상은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한국지엠 노조가 임금협상을 중단한 상태에서 집행부를 변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11월 24~25일에 1차 투표, 12월 2∼3일 2차 투표를 거쳐 집행부 임원을 선출한다. 차기 집행부는 기존 집행부가 중단을 선언한 임금협상을 내년부터 재개한다.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임협을 다시 진행하면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새 집행부가 교섭대표를 맡는 시기는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분기점에 해당된다. GM 본사가 배정을 약속한 신차 2종이 순차적으로 생산에 투입된다. 내년에는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등 투입이 예정됐다. 새 집행부 임기는 2021년까지다.

업계가 르노삼성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비슷한 처지에 내몰린 한국지엠 내부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강경투쟁 기조가 유지되면 경영정상화 작업 분기점에서 다시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며 “반대로 회사 정상화에 뜻을 모을 경우 생각보다 임금협상 등에 속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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