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화물운송 37년… “사회 향한 나눔-환원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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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상선㈜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우방우 회장(오른쪽).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우방우 회장(오른쪽).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2016년 이후 대표적인 선박회사들이 사라지고 국가 간 무역 분쟁으로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실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기업이 있다. 1982년 설립돼 37년간 해운업의 길을 걸어온 금양상선㈜이다.

금양상선의 주 거래처는 철강업체인 ㈜포스코로 일본·중국·홍콩·대만 등 연근해 항로에서 7200t∼3500t급 11척의 자사 선박과 10여 척의 용선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회사는 철강제품 운송에 최적화된 적화중량 3500t급 선박 6척을 새로 건조했다. 이 선박들은 친환경과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는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또 항해통신장비와 중요 기기는 뛰어난 품질의 고가제품을 사용해 선박의 현대화로 취항 노선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금양상선 우방우 회장은 “고객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품질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선박에 대한 투자는 고객과의 신뢰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 점이 우 회장이 회사자금 이외에 사재를 털어 2년 반 동안 총 6척의 자사 선박을 건조한 이유다. 우 회장은 “세월호 사건 이후 선박 연령이 30년에서 20년으로 줄어들었다. 선박에 재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느꼈다. 배 한 척을 건조하는 데 100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개인 재산 200억 원을 처분해 모두 선박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이 위기인 상황 속에서 회사의 규모를 줄이기보다 더욱 투자를 키운 것은 해운업에 대한 신념 때문이었다. 우 회장은 “국가가 있어야 기업이 있기 때문에 사회를 향한 나눔과 환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운업은 국가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신념과 30년 넘게 외항화물운송업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우 회장은 지난해 5월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해운업이 나아가기 위해선 수출이 잘 성사돼야 한다. 수출이 3분의 1로 줄어 해운업도 긴 불황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평소 신념대로 위기를 극복해 한국해운 발전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 회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KOC 위원)과 제15대 대한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중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스포츠 꿈나무들을 후원했으며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으로 꾸준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재부 대구경북 시도민회’의 회장으로 추대돼 지역발전에 힘쓰며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경영#금양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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