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이 최하위? 안 풀리는 현대캐피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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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2위→1위→2위→?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 현대캐피탈은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5위였던 팀이 2015~2016시즌 1위를 차지하는 등 4시즌 동안 늘 상위권에 머물며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달성했다.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기에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결과는 의외다. 29일 4연패의 한국전력에 1-3으로 지며 최하위(7위·1승 3패)로 떨어졌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전력의 반’이라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다.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던 에르난데스는 17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3세트에서 부상을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4, 5세트를 모두 내주며 역전패했고 발목 골절 진단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전력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국가대표 주전 센터 신영석마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전광인도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위해 직원들을 유럽에 보냈지만 아직 마땅한 대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거나 신청을 했던 선수 중에서 찾아야만 하다보니 선택의 폭이 아주 좁다. 게다가 관심 있게 본 몇 선수는 이미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래도 아무나 데려올 수는 없다. 당장의 성적보다 좀더 멀리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11월 1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이번 시즌 첫 ‘클래식 매치’를 치른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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