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 전문매체 “류현진, FA TOP10에…시카코 컵스로 갈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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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가 선정한 자유계약선수(FA) ‘TOP 10’에 포함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4일(현지시간) 2019~2020년 FA시장에 나올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완전한 FA로 풀리는 류현진은 전체 10위에 선정됐다. 투수로는 6위였고 선발 자원으로는 5위였다.

SI는 “지난해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으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 수가 적으며 광범위한 부상 이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SI는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시카코 컵스를 꼽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컵스는 팀 평균자책점 4.10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7위에 올랐지만 존 레스터(13승 10패 평균자책점 4.46), 호세 퀸타나(13승 9패 평균자책점 4.68) 등 주요 선발 자원들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위순위는 현재 월드시리즈(WS)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꼽혔다. 1위에는 휴스턴의 게릿 콜이 뽑혔는데, SI는 콜이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세운 투수 FA 역대 최고액(7년 2억1000만 달러)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길 팀으로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2위는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앤서니 렌던(워싱턴)이 올랐다.

WS 이후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선언이 유력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3위에 올랐다. SI는 공격적으로 선발 보강을 노릴 LA 에인절스가 스트라스버그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4위에는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의 ‘평이한’ 성적을 거둔 잭 휠러(뉴욕 메츠)가 올랐는데, SI는 평균 96.8마일(시속 155.8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휠러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일 거라고 분석했다. 휠러의 행선지로 LA 다저스를 예상해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 아롤디스 채프먼(5위·뉴욕 양키스), 매디슨 범가너(7위·샌프란시스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10위 안에 포진했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꼽은 ‘최고투수상’, ‘재기상’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소속으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상으로 류현진은 현지 매체보다 동료 선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NL 최고투수상에는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재기상에 올 시즌 37개의 홈런을 친 조시 도널드슨(애틀랜타)이 각각 뽑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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