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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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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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진주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8000년 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앞바다에 떨어진 옅은 분홍빛의 작은 진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 천연 진주가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문화관광부(DCT)는 전날 트위터로 이 진주 사진을 공개하고 “고고학자들이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이 진주는 기원 전 5800~5600년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진주는 지난 2017년 아부다비 서쪽 마라와섬 인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유적 발굴 작업 중 실내 바닥에서 이 진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주는 오는 30일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사치품 1만년사’ 전시회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UAE 문화관광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천연 진주는 당시 장식용 사치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압둘라 칼판 알 카비 문화관광부 고고학 조사단장은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서 “고대 유적지에 진주가 발견된 건 신석기 시대부터 진주 교역이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부다비는 16세기까지만 해도 주요 진주 산지였다. 베네치아 보석상인 가스파로 발비가 16세기 당시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아부다비섬을 진주의 원천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다 20세기 초 일본 굴 양식업자들이 완벽하고 깨끗한 구 형태의 진주를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아부다비의 진주 산업은 테마파크나 관광상품으로만 사용될 뿐, 바다에서 직접 진주를 캐는 ‘진주 다이빙’ 활동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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