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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수주전 ‘이상과열’…3,3㎡당 7200만원 ‘파격제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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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수주전 ‘이상과열’…3,3㎡당 7200만원 ‘파격제안’까지

뉴시스입력 2019-10-21 11:36수정 2019-10-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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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분양가 보장, 이주비 지원 등 파격조건 내걸어
용산구청·서울시 "상황 예의주시…과열시 대응 나설 것"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초입부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상황을 주시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업체들은 사업비 7조원,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분양가 보장, 이주비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업체에서 제안한 내용이 관련 법령이나 지침을 위반할 가능성도 제기돼 서울시나 관할구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곳이 지난 18일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 제출한 제안서에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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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경우 조합원들에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일반 분양가를 3.3㎡당 7200만 원까지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조합원 분양가는 일반 분양가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 이하로 낮췄다. 최근 강남권 신규 분양단지의 일반 분양가가 5000만 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조합원들로서는 구미가 당길 내용이다.

GS건설은 또 ▲상업 시설 분양가 주변 시세 110% 보장 ▲조합 사업비 전액 무이자(1조4700억 원)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환급금 계약 시 50% ▲조합원 전원 한강조망세대·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100% 보장 등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통상 입주 전에 내는 조합원 분담금 납부를 1년 유예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기간동안 발생한 금융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임대가 전혀 없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강 조망권 확보 가구수도 특화 설계를 통해 추가 공사비 부담 없이 조합안(1038가구)보다 약 2배인 2566가구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주비 지원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재개발 사업은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40%까지만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업체마다 이를 뛰어 넘는 지원을 약속했다.

GS건설은 이주비 LTV 90% 보장, 대림산업은 100% 보장, 현대건설은 가구당 최저 5억원의 이주비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이 비용을 대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업체들이 제시한 조건들의 파격성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들이 수주 경쟁에만 골몰하는 중에 서울시 지침이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위반할 수도 있어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갈수록 혼탁 양상으로 흐르는 데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감시망도 촘촘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반면 업체들로서는 사업성이나 법리 검토가 모두 끝났다는 입장이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현실성이나 위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참가 업체들로서는 이미 그런 문제나 실효성 등까지 모두 고려해 제안서를 작성한 것”이라면서 “업체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할 뿐이고, 선택은 조합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도 수주전 초반부터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수주전이 과열될 경우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 혼탁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어서다. 용산구청은 점검반을 꾸려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 상태다.

서울시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은 위법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지나치게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용산구청에 행정지도 명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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