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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당당하게 살다 간 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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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당당하게 살다 간 설리

이정연 기자 입력 2019-10-18 06:57수정 2019-10-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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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출신 연기자 설리. 스포츠동아DB

악플 방지법 요구·탈코르셋 앞장
17일 발인…동료·팬들 추모 물결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연기자 설리(최진리·25)가 17일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당당하고 꿋꿋하게 소신을 펼쳤던 그는 비록 악의적 댓글과 비난을 이겨내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설리가 생전 악플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플 방지법’(일명 설리법)을 도입하자는 의견과 함께 악플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일부 스타들이 악플의 고통에 시달리다 세상과 등질 때에도 관련 법안을 추진하자는 요구가 나왔지만, 스물다섯의 나이에 세상의 비뚤어진 시선과 맞서다 스러진 설리를 돌이키며 자성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탈코르셋’(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겠다는 의미) 이슈와도 맞물려 사회적 의식과 시선을 바꿔 놓았다.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의 SNS 사진과 영상이 그를 공격한 악성 댓글의 주된 원인이 됐지만 그가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안 좋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굽히지 않은 소신은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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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그동안 ‘걸그룹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갖은 비이성적 시선에 시달렸지만 본명인 ‘진리’답게 ‘참된 이치’를 안겨주고 떠났다. 그래서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은 유족과 평소 절친한 연예인들을 포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상과 등질 때는 철저히 혼자였어도 이날만큼은 수많은 동료들이 한 마음으로 애도했고, 팬들도 자발적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추모제를 열어 눈물로 그와 이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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