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창’ vs LG ‘방패’… 두팀, 3년만에 준PO 리턴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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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타율-홈런 등 화력 앞서
LG, 윌슨-켈리 선발 투톱 우세

프로야구 키움과 LG가 ‘수도권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KBO리그는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창원 연고의 NC가 탈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수도권 구단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5전 3선승제인 준PO 1차전은 6일 키움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키움과 LG가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것은 2016년 준PO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LG가 키움(당시 넥센)을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넥센이 3승 1패로 승리해 양 팀의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2019시즌 성적은 키움이 앞선다. 키움은 구단 역대 최다승(86승 1무 57패)을 새로 쓰며 시즌 막판까지 두산, SK와 1위 다툼을 했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79승 1무 64패)는 키움에 7경기 차 뒤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 7패로 LG에 앞서는 키움은 팀 타율(0.282-0.267), 팀 홈런(112개-94개), 팀 평균자책점(3.60-3.89) 등 투타 양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키움은 박병호, 김하성, 제리 샌즈, 이정후 등 폭발력 있는 타자들을 보유해 강한 화력을 기대할 만하다.

LG도 불리하지만은 않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단단하다. 특히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윌슨은 30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에이스로 키움의 외국인 ‘원투 펀치’ 제이크 브리검(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 에릭 요키시(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에게 다소 앞서 1차전 기선 제압을 노릴 수 있다. 삼성 시절 통합 4연패를 이끌어낸 LG 류중일 감독의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도 큰 무기다. 키움은 아직 1차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유턴파’ 4번 타자 맞대결도 볼거리다. 시즌 홈런 1위(33개) 키움 박병호는 LG 상대로 타율 0.271 4홈런을, LG 김현수는 키움 상대로 타율 0.297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준플레이오프#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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