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광화문 세종대왕상 올라가 미국 규탄…7명 연행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4일 16시 09분


코멘트

대진연, 오후 3시30분부터 올라가
회원들, 경찰·소방 구조대와 실랑이

4일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미국을 규탄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에 올라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집시법) 등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 6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독도훈련 간섭하고 일본 편 드는 미국! 군사주권 침해말고 이땅을 떠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세종대왕상 기단 위에 올라섰다.

이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 미국은 간섭말라”, “지소미아 파기 내정간섭 중단하라”, “미국은 6조원의 혈세 요구 강도적 요구다”, “일본과 한통속 미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약 10분 뒤부터 동상을 중심으로 출입 통제선을 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50분께부터 동상 기단 옆 쪽으로 사다리를 세우고 올라가 이들을 내려오라고 설득했다.

이 과정에선 현수막을 빼앗으려는 경찰과 대진연 회원들과 몸싸움과 실랑이도 벌어졌다.
경찰은 회원들이 내려오지 않고 버티자 오후 4시10분께부터 집시법 위반 경고 방송을 한 뒤 현행범 체포에 나섰다. 대진연 회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차례로 동상 기단 아래로 내려와 연행됐다.

대진연 회원들 중 기단 위에 올라 서 있던 6명과 지상에 있던 1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6명은 집시법 위반,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은 앞서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쪽 인도에서 ‘미국 내정간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쪽에선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시에 일부가 길 건너편으로 넘어와 세종대왕상 기단으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