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들, 세네갈서 외화벌이 포착…대북 제재 위반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6일 10시 20분


코멘트

美국무부 "독자행동 주저 않을 것"

북한이 세네갈에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최근 세네갈 현지 특별취재를 통해 “최소 30명의 북한 노동자가 세네갈에서 불법으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그룹(MOP)’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코르만 컨스트럭션(CCCSSS)’로 이름만 바꾼 채 북한 노동자들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는 호텔, 주택단지 등 건설현장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북한 노동자들은 주 6일 일하고 매달 100달러 상당의 월급을 받으면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채 생활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주거와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면서 “반면 CCCSSS는 노동자들에게 최저 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한 뒤 북한 당국에 거액의 돈을 상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MOP는 해외에서 거대 동상 건립을 하며 북한 당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세네갈 외에 짐바브웨, 앙골라, 에티오피아 등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2016년 MOP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어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도 이 회사를 제제 명관에 포함시켰다.

세네갈 정부는 작년 초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서 MOP가 더 이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독자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관련 질문에 “우리는 금지된 행동을 하거나 제재 회피를 촉진하는 단체에 대해 독자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유엔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세계 다른 나라 정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