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예선 남북경기 예정대로 평양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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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AFC와 회의서 밝혀”… 男대표, 내달 29년만에 평양경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예정대로 ‘평양 방문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북한축구협회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회의에서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3차전)를 예정대로 평양에서 진행하며, 한국을 같은 조(H조)에 속한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다음 달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1990년 10월 11일 친선경기(1-2 한국 패) 이후 29년 만이다.

당초 북한축구협회는 8월 AFC에 2차 예선 3차전 안방경기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겠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공문 제출 이후 입국 절차와 구체적 일정, 숙소 등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경기가 중국 등 제3국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북한은 AFC를 통해 정상적으로 평양에서 경기를 하겠다고 확인했다.

평양 경기 개최는 결정됐지만 한국 대표팀의 방북 경로 등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직항로를 통한 항공편 방북 혹은 육로 이동 방안 등을 원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항공편으로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협회는 AFC와 협력해 북한 측과 이동 경로, 숙소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스리랑카(다음 달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북한과의 2차 예선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평양 방문경기#월드컵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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