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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마윈, 목청 키우는 리카싱의 공통 메시지 “미래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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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마윈, 목청 키우는 리카싱의 공통 메시지 “미래는 젊은이에게”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9-09-11 03:00수정 2019-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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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55세로 알리바바 떠나
1년전 약속대로 회장직 넘겨… “이익만 찾다 꿈 잃으면 망해”
리카싱, 홍콩시위 양측 자제 촉구… “정부는 젊은이들 출구 열어줘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이 1년 전 약속대로 10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마 회장과 알리바바그룹 특유의 차세대 리더 양성 방식을 만든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 회장은 이날 오후 알리바바그룹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및 자신의 은퇴 기념식에서 장융(張勇·47) 현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장직을 넘겨줬다. 그는 수만 명의 알리바바 직원 앞에서 “오늘은 내 은퇴 날이 아니라 하나의 제도가 전승되는 시작일”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마 회장의 55세 생일이자 중국의 ‘스승의 날’이었다.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3시 40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한나절을 채우지 못하고 일한 셈이어서 회사 근무관리 규정에 따라 마 회장이 이달 개근상을 받지 못했다고 밍보는 전했다. 특별대우를 바라지 않는 마 회장의 풍모가 마지막 날까지 드러난 것.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마 회장은 자본금 50만 위안(약 8400만 원)으로 알리바바그룹을 창업했던 작은 아파트를 이날 찾았다. 그는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매출과 이익을 원하면서 꿈을 잊어버려 실패했다. 알리바바가 꿈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업자 숭배 경향이 강하고 대를 이어 경영하는 중국 기업 풍토에서 55세에 시가총액 4600억 달러(약 549조 원) 기업의 회장직을 외부 영입 인사에게 넘긴 것은 전례가 없다. 후계자로 낙점된 장 CEO는 마 회장이 직접 영입한 회계 전문가다. 마 회장은 “가장 하기 싫은 잘못이 내가 은퇴한 뒤 회사가 문 닫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차세대 리더를 키우면서 미래를 준비해 온 마 회장의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 소유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의 은퇴는 알리바바가 젊은 세대 리더들로 바뀌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기업을 경영하면서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알리바바그룹의 ‘동업자 제도’ 또한 주목된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에는 38명의 동업자가 있다. 그중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장판(蔣凡) CEO는 85년생이다. 알리바바그룹은 고위직에 오르면 후임 적임자를 찾고 교육시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매년 업무 평가의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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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고령인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91)은 홍콩 정부가 젊은 시위대를 인도적으로 대하고 출구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8일 홍콩의 한 사찰에서 열린 법회에서 시위 문제를 거론하며 “홍콩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충격을 받았다”며 “집정자(정부)가 미래의 주인(젊은이)에게 출구를 제공해야 한다. 법률과 인정이 충돌하더라도 정치 문제는 양측이 역지사지해야 큰 문제를 작은 일로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시위대들에게는 “대국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 알리바바그룹#마윈#리카싱#홍콩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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