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아침대화’ 11일 400번째 소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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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째 매월 둘째주 수요일 개최… 누적 참석자 6만1000여 명 달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형세’ 주제로 주한 중국대사 강연 나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지난달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침대화에서 청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 제공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지난달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침대화에서 청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 제공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조찬포럼인 새얼문화재단의 ‘새얼아침대화’(아침대화)가 11일 400회를 맞는다. 이날 오전 7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아침대화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강사로 나와 ‘한중관계와 한반도 형세’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1986년 4월 ‘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대화의 장’을 기치로 시작된 아침대화는 지난 33년간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에 꾸준히 열렸다. 첫 모임은 인천 중구에 있던 작은 식당에서 지역 인사 20여 명이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청중이 늘면서 요즘 매회 200명 이상 모이고 있다. 그간 아침대화의 누적 참석자는 6만1000여 명이다.

참석자는 20대 청년부터 80대 인천 지역 원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회사원, 주부, 사업가, 정치인,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가 다양한 분야의 명사와 논객들의 강의를 들은 뒤 토론한다. 아침식사를 먹으며 의견을 나누고 친교를 다지다 보니 어느덧 인천을 대표하는 소통의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대화는 초기에 ‘인천은 왜 발전이 더뎌졌나’ ‘인천항 근해의 뱃노래’ ‘우리 향토 이야기’ 등 지역 문제를 주로 다뤘다. 이후 정치 문화 사회 예술 행정 종교 언론 국제현안 등 당대의 현안을 강연 주제로 삼았다.

이러다 보니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각계각층의 인물이 강사로 나섰다. 정치인과 기업인, 노동운동가, 학자, 문화예술인, 주한 외교관도 강사로 초빙됐다. 인천시장은 매년 1월 새얼아침대화에 나와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아침대화는 1시간여 동안 강연을 진행한 뒤 청중과의 질의문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비용은 1만2800여 명의 재단 회원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새얼문화재단은 포럼 외 다양한 문화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1975년 근로자 자녀를 위한 새얼장학회로 출발한 장학재단은 그동안 학생 5925명에게 장학금 28억여 원을 지급했다.

학술 교양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계간지 ‘황해문화’를 1993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전국 새얼 백일장’과 ‘새얼 국악의 밤’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매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매달 한자리에 모여 강의를 듣고 서로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시민들이 있어 아침대화가 400회를 맞게 됐다.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정신으로 아침대화를 계속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용택 이사장#새얼문화재단#새얼아침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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