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정재홍, 손목 수술 앞두고 갑작스런 심정지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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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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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정재홍이 3일 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

SK는 3일 “정재홍이 오후 10시 40분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재홍은 지난달 말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쳐 수술을 위해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술은 4일로 예정돼 있었다.

3일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취하던 정재홍은 갑작스레 심정지를 일으켰고, 병원에서 3시간가량 심폐 소생술을 진행했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망했다.

정재홍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글과 함께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은 그가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너무 팬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모습 잊지 않을게요.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이런 열정 가진 선수가 없었는데…” 등이라며 애도했다.

정재홍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을 거쳐 2017-2018시즌에 SK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백업 가드로 활약하며 2017~2018시즌 SK의 우승을 도왔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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