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영부인 비하’ 브라질 대통령에 버럭…“매우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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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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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작성한 논란의 댓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작성한 논란의 댓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 “매우 무례하다”고 화를 냈다. 그가 SNS에서 프랑스 영부인의 외모를 비하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내 아내에게 매우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일”이라며 “브라질 여성들은 아마 대통령이 그러한 일을 했다는 걸 알면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브라질 국민에 대해 많은 우정과 존경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이 걸맞은 대통령을 빨리 갖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란에 게시된 사진에 댓글을 달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에는 브라질 영부인과 프랑스 영부인의 외모를 비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기에 포르투갈어로 “그 남자(마크롱)를 망신시키지마. 하하”라고 댓글을 달았다.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동시에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문제를 놓고 충돌해오고 있다.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화재를 ‘국제적인 위기’로 규정,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식민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내정간섭을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2000만달러 기금을 마련, 아마존 화재 피해국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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