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데스노트’ 올릴까…정의당, 결정 앞두고 ‘작심발언’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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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News1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의혹은 신속히 규명되어야 한다. 이삼십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사오십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육칠십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야권에서 청와대의 정책과 인사에 가장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평가받는 정의당으로선 ‘작심’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보수야당이 조 후보자와 가족을 향해 위장전입·위장거래 등 의혹에 대해 비판을 쏟아낼 때에도 정의당은 “무모한 폭로와 인신공격은 지양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판단을 미뤄왔다.

그러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당 안팎에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자 정의당도 더 이상 입장을 보류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날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소명요청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정의당은 조국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과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검증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정의당은 검증결과에 기초해 단호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 이름이 오를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스노트는 현 정권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는 뜻에서 붙은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를 두고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오자 당내 긴장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조 후보자에 대해 섣불리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간 이번 정부의 사법개혁과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국민정서에 크게 어긋난 판단을 내린다면 국민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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