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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홍콩서 대규모 집회 예고…美中 갈등 분수령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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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홍콩서 대규모 집회 예고…美中 갈등 분수령 되나?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뉴욕=박용 특파원입력 2019-08-16 16:42수정 2019-08-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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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무역 2개 전선에서 폭발한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 무장병력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집결해 홍콩 투입 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18일 홍콩에서 경찰의 불허 속에 열리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폭력적인 탄압(crackdown)을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된다. 폭력적이 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시 주석이 시위대 대표들과 함께 앉는다면 15분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시 주석이 하는 종류의 일은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위터로 “시 주석이 시위대를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면 홍콩 문제에 행복하고 깨달음을 주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력 개입을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해 홍콩과 무역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담판을 예고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며 거리를 두던 데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중국은 15일경 매년 8월 초 열리는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무역문제에 대해 시진핑 지도부가 강경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규모 시위의 향방이 중국의 무력 진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6월 200만 시위를 이끈 홍콩의 민간인권진선(陣線)은 18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200만 명을 넘어 이번엔 300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200만 시위의 출발점이었던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해 홍콩정부청사와 입법회(국회) 인근 센트럴의 차터가든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빅토리아공원 집회만 허용했다. 주최 측이 30만 규모 집회를 신청했으나 경찰은 10만 명 규모만 허용해 시위대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18일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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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환추(還球)시보는 16일 사설에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개입을 통한 폭동 진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옵션이다. 폭동이 격렬해지면 중앙 정부가 직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홍콩 사건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무역문제에서도 서로 보복 조치를 경고하며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이 보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들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상 형태의 보복(조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길어줄수록 중국은 약해지고 우리는 강해질 것이다. 나는 무역전쟁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다음달 1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3000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 10% 관세 부과 조치 중 일부를 연기했음에도 전면 취소를 요구하며 강력대응 한 것이다.

중국은 한편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의 국유 원전 업체 중국광허그룹(廣核集團)과 자회사 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데 대해서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남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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