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0만’ 유튜버 꽃자, 정배우 폭로에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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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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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꽃자(좌)와 정배우(우). 사진=꽃자 유튜브. 정배우 유튜브
유튜버 꽃자(좌)와 정배우(우). 사진=꽃자 유튜브. 정배우 유튜브
구독자 약 50만 명을 보유한 트랜스젠더 유튜버 꽃자(본명 박진아)가 과거 성매매 업소 출신임을 인정했다.

꽃자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젠가 터질 거라고는 생각했다”며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유튜버 정배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꽃자가 과거 불법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정배우는 “성매매는 불법이다. 성매매는 범죄행위이고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는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구독자 (약) 50만 명으로 웬만한 연예인보다 인지도가 높은 꽃자 님이 불법 성매매에 가담하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방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는다”며 꽃자의 과거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배우의 폭로에, 꽃자는 “상황을 보고 대처를 잘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터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부모님께 내가 정말 돈을 그렇게 벌고 그런 걸 말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이를 악물고 아니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얘기는 다 사실이 맞다. 과거에 내가 트랜스젠더로서 수술을 빨리 해야 해서 그런 일을 한 건 맞다“며 “내가 너무 유명해지면서 지킬 게 많았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이 조금 변한 것 같다.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수면 위로 올라올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왔었는데 저도 안일했다”며 자신의 과거를 인정했다.

다만, 꽃자는 자신의 과거를 폭로한 정배우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게 문제가 된다면 형사 처벌을 받을 거다. 그런데 그 사람에 대해서 왜 고소를 할 예정이냐면, 없는 얘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트랜스젠더한테 연락을 했더라. 분명 나에 대해서 묻고 싶었을 거다. 그런데 그 트랜스젠더가 연락을 받지 않으니까 ‘본인한테 피해가기 싫으면 당장 연락받아라’라고 협박을 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잘못이니까 내가 총대 메고 얘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꽃자는 일단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저는 꼬리표가 붙으면서까지 방송을 통해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 (방송에) 돌아온다, 안 돌아온다는 말은 못 드린다. 내 잘못을 인정할 시간도 필요하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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