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중·러 등 17개 기업·개인 거래제한명단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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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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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美기술 넘긴 홍콩 기업과 中최대 원전기업 포함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을 북한의 유령회사 및 이란 군부에 넘긴 홍콩의 코래드 테크놀로지와 중국 최대 국영원자력발전기업 중국광핵집단(CGN)을 포함해 17개 기업 또는 개인을 국가안보에 위협을 줄 위험이 있어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거래제한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BIS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이들 17개 기업 또는 개인들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반하는 활동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중용도품목 수출심사위원회(End-User Review Committee)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14일 관보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17개 추가 제재 대상에는 홍콩 기업 1곳과 중국 기업 4곳, 러시아 기업 1곳, 아르메니아 기업 2곳,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1곳 등이 포함돼 있다.

상무부가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중국 기업 4곳에 대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미국 첨단기술을 획득하려 했다는 이유로 거래제한명단에 추가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중국업체 CGN에 대해 미 상무부는 미국 원자력 기술을 군사 전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CGN은 새로 건조할 계획인 신형 원전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토대로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원자로를 설치할 방침이었다.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의 원전 확대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5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을 ‘수출 규제 명단’에 올렸고 6월에는 슈퍼컴퓨터 업체 수광(曙光)을 등재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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