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선, 삼성 뉴페이스 라이블리 데뷔전 관전포인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3일 06시 30분


삼성 라이블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블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27)가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라이블리는 아직 5강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삼성의 마지막 돌파구다. 8위 삼성(45승1무61패)과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53승1무53패)의 게임차는 8경기로 작지 않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물러설 수는 없다. 다소 늦은 타이밍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덱 맥과이어를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이유다.

교체시기가 다소 늦었지만, 뜻밖의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NC의 기존 외국인투수 에디 버틀러의 대체자로 합류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 좋은 예다. 빅리그 경력이 있지만,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입단했음에도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선전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뛰었던 만큼 프리드릭과 견줘 기대치는 높다.

라이블리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무브먼트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고구속 150㎞(평균구속 145~147㎞)에 이르는 빠른 공과 조화를 이루면 위력을 배가할 수 있다. 빅리그 통산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68, 48삼진, 11볼넷을 기록한 것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움직임이 그만큼 좋았다는 증거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305, 32삼진, 28볼넷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성의 외국인 스카우트 입장에서도 라이블리의 활약이 절실하다. 2016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간 외국인투수의 승패마진이 ‘-(마이너스) 30’에 달했다. 라이블리마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스카우트에 더욱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첫 등판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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