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 조롱 퍼부은 北…국방부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2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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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 군을 비난한 것에 대해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권 국장은 명의의 담화를 전날 발표하고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한미 군사훈련 명칭을 바꿨다는데) 똥을 꼿꼿하게 싸서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하여 악취가 안 날 것 같은가”라며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고도 했다.

또 “지난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 해 쩔쩔 매여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청와대 역시 이 담화에 대해서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 대변인은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1986년부터 적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불법적으로 상륙하는 다각적인 시도를 가상해 매년 두 차례 이를 차단하는 전술을 연마해왔다.

통상 훈련에는 해군과 해병대, 공군, 해양경찰 등에서 구축함(3200톤급) 등 해군 함정, P-3C 초계기, 링스 헬기 등과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참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竹島)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면서 이 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외교경로 등을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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