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화-KT전, 3피트라인 적용 후 번복의 최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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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1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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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트라인 규정 적용 후 비디오판독으로 뒤바뀐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11일 수원 한화 이글스-KT 위즈전, 한화가 6-4로 앞선 9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한화 오선진이 희생번트를 댔다. 투수 이대은이 3루 파울라인 방면에서 공을 잡아 박승욱에게 송구, 1루 베이스 터치아웃.

선행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전진한 상황이었으나 심판진이 귀루를 지시했다. 타자주자 오선진이 3피트라인 규정을 어겼다는 판단이었다. 리플레이 화면을 살펴봐도 오선진이 3피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그러자 한용덕 한화 감독이 즉각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는 KBO가 6월부터 3피트라인 상황을 비디오판독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KBO는 올 시즌 기존의 3피트라인 규정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경기마다 규정 적용이 달랐다. 심판진의 목소리도 통일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결국 KBO는 6월 18일 제4차 실행위원회를 개최, 규정을 명확히 정리했다. 쟁점은 타구 위치. 타자주자가 3피트라인 안쪽(왼쪽)으로 뛸 때 1루 파울라인 근처 타구의 경우 즉시 수비방해가 선언된다. 반면 3루 파울라인 근처 수비 시에는 심판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11일 수원구장 상황은 이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 최수원 심판조장에 따르면 현장 심판진은 오선진이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기 때문에 3피트라인 규정 위반을 적용했다. 타구가 3루 파울라인 측으로 향했지만, 오선진의 주루가 수비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센터의 생각은 달랐다. 송구 과정에 방해가 없었다는 판단으로 선행주자의 진루를 인정했다.

판독 대상 확대 후 3피트라인 관련 비디오판독이 나온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그중 심판진의 3피트라인 적용이 판독 센터의 판단으로 뒤바뀐 건 11일 경기가 최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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